[일간스포츠 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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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인해 당분간 승마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사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승마 장애물 대표 선수로 출전한 김석이 장애물을 뛰어넘고 있는 모습. IS포토
승마계가 예상치 못했던 구제역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말은 발굽이 하나(통발굽)여서 발굽이 갈라진 소, 돼지 등에게 전염되는 구제역에 감염될 일이 없지만 승마대회가 연이어 연기되고 있다. 인파가 몰릴 경우 구제역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때문이다.
대한승마협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경북 상주시 국제승마장에서 ‘제35회 전국단체승마대회’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전국연합회)의 일정도 미뤄졌다. 전국연합회는 올해 4월 2일부터 예선을 거쳐 결승전을 벌이는 ‘클럽리그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구제역 때문에 일정이 2주씩 연기됐다. 상금만 1억9000만원이 걸린 클럽리그제 일정이 연기되면서 전국연합회는 올해 예정된 대회일정을 모두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대한승마협회와 전국연합회는 “구제역 확산방지와 축산농가 보호 차원에서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승마대회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약 구제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말 또는 사람·장비가 대회에 출전했을 경우 대회에 출전한 말과 사람이 모두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돼 전국으로 구제역이 확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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