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말 산업단지 육성, 말산업특구 지정 추진"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성백영 경북 상주시장은 29일 "이번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상주를 말산업특구로 지정하고 국내 최대의 말 산업단지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성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상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인 승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시민과 공무원 모두 노력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회가 끝난 뒤에는 동호인클럽을 끌어들여 저변을 넓혀 나가고 앞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승마 대회의 절반을 유치함으로써 당장은 수익성이 없어도 세월이 지나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성 시장과 일문일답.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소개하자면.
▲제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는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4일간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리며 세계대학생들이 모여 승마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승마 선진국인 독일을 비롯한 일본 등 세계 19개국에서 120여명의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고 마장마술과 장애물에서 경기를 펼친다. 대학생들의 젊음과 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회 준비는 다 끝났나.
▲상주에서 국제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과 공무원이 일체가 돼 2년 반 동안 준비해왔다. 경기장인 상주국제승마장은 최신식이자 국내 최고의 시설이다. 선수나 관람객이 가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이미 국내대회를 3번 치르면서 준비를 해왔다. 대회에 필요한 말이나 숙박시설도 모두 점검을 마쳤다. 볼거리로 마상무예, 전통무예, 활쏘기를 시연하고 국화를 전시하며 다도체험이나 전통혼례 시연을 통해 국내의 전통문화도 알릴 계획이다.
--최근 말을 타고 출근하는 등 대회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데.
▲말을 탄지는 이제 한 달 정도 됐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장인 나부터 말을 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새벽 국제승마장에 가서 말 타기를 배웠다. 28일부터 3일간 말을 타고 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루는 선비복장, 하루는 경상감사 복장, 하루는 승마복장으로 바꿔가면서 말을 타고 있다. 지나가던 시민도 흥미롭게 지켜보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살살 달릴 정도는 된다.
--규모가 크지 않아 국제대회임에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계대회 개최로 상주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다. 상주시의 품격이 높아지는 효과는 경제적으로 500억원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말과 관련된 산업을 어떻게 육성하려고 하는지.
▲상주는 국제공인의 승마장이 있고, 경북대 말산업연구원, 용운고등학교 마필관리과가 있다. 앞으로 상주가 말의 생산과 육성의 거점도시가 되는 말산업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승용마 육성센터를 조성해 마필산업은 물론 체험과 관광 승마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말을 집단적으로 육성하는 지역을 만들어 소득을 창출하려 하고 국내 최대의 마필산업단지로 만들고자 한다. 마필산업을 상주가 주도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만들겠다.
--국제승마장 활용 계획은.
▲국제승마장을 이용해 국내외 엘리트 승마대회와 승마동호인대회를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고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승마대회 2분의 1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평소에는 승마체험장이나 관광승마장, 승마선수 전지훈련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당장은 수익성이 나지 않아도 세월이 지나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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